이번 제주 여행 중 정한 두번째 숙소는 한라산 중산간에 자리한 서귀포자연휴양림이다.
우리 부부는 제주에 가면 바다와 유명 관광지만 둘러보기보다 숲에서 걷는 시간을 일정에 넣는다. 제주의 자연은 언제나 아름답기 때문에 오름도 좋고 치유의 숲도 좋지만 이번에 휴양림을 넣어 제주의 자연을 오롯이 느끼고 싶었다. 서귀포자연휴양림은 해발 약 700m에 위치해 서귀포 시내와는 다른 공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른 휴양림보다 높은 곳에 있어 휴양림의 공기가 남다를것 같아 가기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휴양관에서 1박을 하고 온 서귀포자연휴양림의 이용정보와 산책로, 직접 방문하며 느낀점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서귀포자연휴양림 휴양관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1100로에 있다.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있어 서귀포 시내에서 1100도로를 따라 이동하게 된다. 한라산을 굽이 굽이 지나 한참을 올라가면 서귀포 자연휴양림을 만날 수 있다. 해발 700m의 높은곳에 있는 서귀포휴양림은 공기가 다르고 숲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더 좋은것 같다. 보통 오는길에 편의점 하나 보일법도 한데 서귀포 자연휴양림 오는길에는 흔한 슈퍼하나 보이지 않아 필요한게 있다면 미리 사오는것을 추천한다.
휴양림 공식 안내에 서귀포 시내보다 기온이 약 10도 낮게 느껴질 수 있다고 했는데 높은 산에 있어서인지 올라와보니 온도가 정말 낮다고 느껴졌다. 무더위지만 비교적 시원하게 숲길을 걸을 수 있겠다 싶었다.
숲속의 집을 예약하고 싶었지만 예약시 남아있는게 휴양관뿐이라 휴양관에서 묵게 되었다. 내가 예약한 곳은 녹나무동 102호 였는데, 기준 인원이 6인인 곳이다.그래서인지 휴양관이여도 원룸 형태가 아니고 방이 별도로 있는점이 좋았다. 여행 온 인원보다 인원이 좀 더 많은 방을 구하면 룸이 있기 때문에 나는 예약시 그렇게 잡는편인데 거실은 좁지만 방이 2개라 부모님과 같이 왔어도 프라이빗하게 쉴수 있었다.
오다 들른 올레 시장에서 사온 해산물과 자연산미역으로 저녁 한상을 푸짐하게 차렸다. 원래 제주도에 와서는 절대 요리해먹지 말자고 했는데 시장에서 파는 자연산 미역을 보니 안살수 없어서 소금을 조금 구해 소금과 미역만을 넣고 미역국도 끓이고 갑오징어와 뿔소라, 멍게 등 해산물을 사와 제주스러운 저녁을 먹을수 있었다.
산책을 하고 싶었지만 많은 비가 내려 비가 쏟아지는 풍경을 방안에서 바라보며 힐링을 했다.

서귀포자연휴양림 기본 정보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1100로 882
-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 입장료: 성인 1,000원
- 청소년: 600원
- 어린이: 300원
- 주차장: 약 200대 주차 가능
- 문의: 064-738-4544
- 숙박 예약: 숲나들e 이용
주차요금은 경형 1,500원, 중·소형 3,000원, 대형 5,000원이다. 저공해 차량은 조건에 따라 50% 감면받을 수 있으며,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는 증빙자료 확인 후 주차료가 면제된다.ㅠ입장료가 저렴해 숙박하지 않고 산책만 하기 위해 방문해도 부담이 적다. 산림휴양관이나 숲속의 집, 야영장 등을 이용하려면 숲나들e에서 별도로 예약해야 한다.
2. 걷기 좋은 산책로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는 점이었다.

체크인을 하고 숲을 걸었는데 숲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방문객이 길을 따라 걷기 편하도록 산책 동선이 정리돼 있었다. 지압을 할수 있도록 돌 자갈도 깔려있고 데크도 조성되어 있어 숲길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비교적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올레길로 연결되는 곳도 있고 코스가 다양해서 시간이 많다면 다 가보고 싶었다. 대표적인 코스로는 약 2.2km의 어울림숲길과 약 5km의 숲길산책로, 약 3.8km의 차량순환로가 있다.
가볍게 숲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이 목적이라면 어울림숲길을 중심으로 걷는 것이 좋다. 우리는 부모님의 무릎이 아프셔서 천천히 사진을 찍고 쉬어가며 걷는 어울림숲길을 선택했다. 한때 전국의 산을 다 누비셨는데 이제는 무릎이 아프셔서 가볍게 산책로 정리만 다니시게 된 그 세월이 야속하기만 하다.
휴양림 안에는 나무가 빽빽하게 자라 햇볕이 강한 날에도 그늘이 많다. 여름의 뙤약볕을 피해 시원한 숲길을 따라 걸으면서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빛과 바람을 느끼는 시간이 좋았다. 걷다보니 울창한 편백나무숲아래 야영데크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피톤치드를 마시는 이 시간이 정말 힐링이 되었다.
3. 생태탐방로
교래자연휴양림이 현무암과 나무뿌리가 드러난 곶자왈의 거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라면,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산책 동선이 잘 정리돼 있어 걷기 편하다는 점이 돋보였다. 바닥에 자갈을 쭉 깔아 지압하며 걷는 길도 좋고 산책로 중간 중간에 쉬는 의자와 나무 데크를 따라 만들어 놓은 길들이 산책로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 들었다. 부모님도 걷는 내내 아주 만족스러워 하셨다. 숲도 우거지고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아이와도 걸을 수 있는 산책로라 온가족이 와도 걷기 좋은 길이였다. 생태탐방로 약 40분 정도 소요되는 길인데 나무와 풀마다 이름표를 달고 있어 자연을 공부하며 걷기에도 좋았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곧 비가 내릴 것처럼 공기가 무겁고 습했다. 다음날 비 소식이 있었는데 숲이 울창하고 습도가 높아서인지 걷는 동안 나에게 덤비는 벌레가 생각보다 많았다. 얼굴 주변으로 벌레가 날아다녀 손으로 쫓아야 할 때도 있었고, 산책에 집중하기 불편한 순간도 있었다.
비가 내리기 전처럼 습한 날이나 늦봄부터 여름 사이에 방문한다면 벌레 기피제를 꼭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챙기지 못해 아쉬웠는데 숲에 올땐 언제나 벌레 기피제는 필수 인것 같다. 벌레가 많았던 점은 아쉬웠지만, 잘 정비된 산책로와 울창한 숲의 분위기는 다시 걷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웠다.
🌿 숲부부 체크 포인트
- 숲의 분위기: ★★★★☆ 4.5
- 산책로 정비 상태: ★★★★★ 5.0
- 걷기 편안함: ★★★★★ 5.0
- 편의시설과 접근성: ★★★ ☆ ☆ 3.0
- 다시 방문할 마음: ★★★★☆ 4.5
🌿 숲부부의 한줄평
“비 오기 전이라 벌레는 많았지만,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특히 좋았던 한라산 중산간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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